K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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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1열 — 티켓팅에 져도 맨 앞자리는 내 것
티켓팅에 실패했다고 공연을 못 보는 시대는 지났다. **안방 1열 (anbang il-yeol)**은 공연장에 직접 가지 않고 집에서 중계나 스트리밍으로 보면서도 맨 앞줄에 앉은 것처럼 생생하게 즐기는 자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콘서트 예매에 실패한 다음 날, 시상식 생중계가 있는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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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bonjin) — "그래서 네 본진이 어디야?" 덕질의 중심을 묻는 한 단어
**본진 (bonjin)** 은 "여러 팀을 좋아하더라도 그중 중심이 되는, 내가 가장 오래 그리고 깊이 응원하는 그룹"이라는 뜻이다.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이 말은 거의 자기소개에 가깝다. 콘서트장 굿즈 줄, 포토카드 교환 약속 장소, SNS 프로필 한 줄 — 거기에 "본진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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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통령 (chotongnyeong) — 초등학교에서 투표하면 1등, 아이들이 뽑은 스타를 부르는 말
**초통령 (chotongnyeong)**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초등학생의 '초'와 대통령의 '통령'을 붙여 만든 말로,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하면 몰표를 받아 당선될 사람을 농담처럼 부르는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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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 (eolppa) — 얼굴에 반해서 팬이 됐다는 말
**얼빠 (eolppa)**는 아이돌이나 배우의 **얼굴**, 즉 외모에 반해서 팬이 된 사람을 가리키는 한국 팬덤 은어다. 노래가 좋아서도 아니고 연기가 좋아서도 아니고, 얼굴 한 번 보고 무너진 사람. 음악 방송 클립을 무심코 넘기다가 3초쯤 손가락이 멈추고, 그날 밤 그룹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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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 (gunbaekgi): 최애가 군대에 가면 시작되는 이 년
**군백기 (gunbaekgi)**는 남자 연예인이 군 복무 때문에 활동을 멈추고 있는 기간, 그러니까 '군대 때문에 생긴 공백기'라는 뜻이다. 좋아하던 그룹의 새 앨범 소식이 어느 날부터 뚝 끊기고, 예능 출연도 라이브 방송도 없어지고, 팬 카페에 손편지 한 장이 마지막 인사처럼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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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gundae) — 아이돌 팬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만나는 단어
군대(gundae)는 일정한 규율과 질서가 있는 군인들의 집단, 곧 '군대·군 조직'을 뜻하는 말이다. 사전 뜻만 보면 뉴스에나 나올 법한 딱딱한 단어 같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한류 팬이 이 말을 처음 만나는 자리는 대개 뉴스가 아니다. 소속사 공식 계정에 올라온 짧은 공지, 그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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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hwajeseong) — 순위표에는 없는데 K팝 팬이라면 매주 보게 되는 말
K팝을 좋아하다 보면 컴백 주간마다 이 단어와 마주치게 된다. **화제성 (hwajeseong)**은 어떤 사람이나 작품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성질, 즉 '얼마나 입에 오르내리느냐 하는 힘'이라는 뜻이다. 음원 순위나 앨범 판매량처럼 숫자가 딱 떨어지는 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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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jeongsan) — 아이돌도 팬도 숨죽이고 기다리는 그 말
콘서트가 끝나고 사흘쯤 지나면, 팬 커뮤니티에는 어김없이 글이 하나 올라온다. “**정산 (jeongsan)** 내역 올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오늘의 표현 **정산 (jeongsan)**은 꼼꼼하고 자세하게 계산함, 또는 그런 계산이라는 뜻이다. 돈이 이미 오간 뒤에, 누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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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 부대 정문 앞의 아침, 그리고 지도 위의 선 하나
전역(jeonyeok)은 ‘지역의 전체’라는 뜻이다. 지도 위에 선을 하나 긋고 그 안쪽을 통째로 가리킬 때 쓰는 말이라, 한국 뉴스에서 “제주 전역에 호우 경보”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흘러나온다. 그런데 K팝 팬이라면 이 단어를 전혀 다른 자리에서 먼저 만났을 것이다. 좋아하는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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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곡 (keobeogok) — 남의 노래가 내 무대가 되는 순간
**커버곡 (keobeogok)**은 다른 가수가 이미 발표한 노래를 다른 사람이 자기 목소리와 방식으로 다시 부르거나 연주한 곡이라는 뜻이다. 유튜브 검색창에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을 넣었을 때 공식 뮤직비디오 아래로 끝없이 따라 나오는 그 영상들, 금요일 밤 홍대 거리에서 통기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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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angkoreu) — 불이 꺼져도 자리를 뜨지 않는 이유
**앙코르 (angkoreu)** 는 공연을 마친 출연자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한 번 더” 해 달라고 청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K-pop 콘서트를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나오는 정확한 순간을 안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멤버들이 인사를 하고, 무대 조명이 툭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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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아트 (paenateu) — 좋아서 그리고, 좋아서 나눠 주는 그림
**팬아트(paenateu)는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배우·캐릭터를 직접 그리거나 만들어 올린, 공식이 아닌 창작물이라는 뜻이다.** 콘서트가 끝난 밤에 타임라인을 내려 보면 안다. 두 시간 전 무대에서 본 의상이, 조명이, 그 표정이 누군가의 손끝에서 그림으로 다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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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 답장을 바라지 않고 쓰는 유일한 편지
**팬레터 (paelleteo)** 는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배우·운동선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뜻이다. 보통의 편지와 가장 다른 점은 하나다. 답장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받는 사람은 내 이름을 모르고, 나는 그 사람의 집 주소를 모른다. 그래서 팬레터는 소속사 주소, 팬카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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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paenpik) — 새벽 두 시, 팬이 직접 쓰는 최애의 이야기
**팬픽 (paenpik)**은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 만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아 직접 지어 쓴 이야기라는 뜻이다. 소속사가 만든 것도 아니고 원작자가 쓴 것도 아니다. 팬이 팬을 위해, 대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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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 새 앨범이 세상에 처음 인사하는 자리
**쇼케이스 (syokeiseu)**는 가수가 새 앨범이나 신곡을 세상에 처음 공개하면서 여는, 규모가 작고 짧은 발표 공연이라는 뜻이다. 좋아하는 그룹의 컴백 소식이 뜨면 팬들의 달력에 제일 먼저 적히는 날짜가 바로 이 쇼케이스 날이다. 음원이 풀리는 시각에 맞춰 몇백 명 규모의 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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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깡패 — 사진은 절반도 못 담는다는 최고의 칭찬
**실물깡패 (silmulkkangpae)** 는 사진이나 화면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마주했을 때가 비교가 안 될 만큼 더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라는 뜻이다. 콘서트장에서, 팬사인회 줄 끝에서, 혹은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 머릿속에 있던 사진과 눈앞의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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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영접 (silmuryeongjeop) — 화면 밖으로 나온 그 사람을 처음 만나는 순간
실물영접(silmuryeongjeop)은 사진이나 화면으로만 보던 사람 또는 물건을 처음으로 실제 눈앞에서 마주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좋아하던 아이돌을 콘서트장 첫 줄에서 본 날, 드라마에서만 보던 배우를 길에서 스쳐 지나간 날, 인터넷 사진으로만 보던 한정판 앨범을 손에 쥔 날 —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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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데뷔 (sollo debwi): 혼자 서는 첫 무대를 부르는 말
**솔로데뷔 (sollo debwi)** 는 가수가 그룹이나 팀이 아니라 자기 이름 하나만 걸고 처음으로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한류 팬이라면 이 말을 사전보다 먼저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 옆에 이 네 글자가 붙는 순간, 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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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 새벽 공지문에 뜨는 두 글자, 그리고 헬스장 끊을 때도 쓰는 말
**탈퇴 (taltoe)**는 소속해 있던 조직이나 단체에서 관계를 끊고 나오는 것을 뜻하는 명사다. 케이팝 팬이라면 이 두 글자를 기분 좋은 자리에서 만난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두 시쯤 소속사 공식 계정에 공지가 올라오고, 제목 안에 이 단어가 박혀 있으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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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 (wibeoseu) — 아티스트와 팬이 직접 말을 주고받는 그 앱, 한국 팬들은 이렇게 말한다
**위버스 (wibeoseu)**는 아티스트가 직접 글과 영상을 올리고 팬이 그 아래에 댓글을 다는 K팝 팬 커뮤니티 앱의 이름이라는 뜻이다. 한국 팬의 하루에는 이 단어가 몇 번씩 튀어나온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꺼내며 "**위버스 떴나 (wibeoseu tte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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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살 — 웃어야 나오는 눈 밑 한 줄, K팝 팬이 가장 먼저 배우는 얼굴 단어
**애교살 (aegyosal)** 은 웃을 때 아래 눈꺼풀 바로 밑에 도톰하게 잡히는 가느다란 살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이 살이 도드라지면 인상이 부드럽고 어려 보인다고 여겨서, 거의 언제나 칭찬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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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댄서 (baekdaenseo) — 무대 뒤가 아니라 무대의 절반
**백댄서 (baekdaenseo)** 는 가수나 주연 퍼포머의 뒤·옆에서 함께 춤을 추며 무대를 완성하는 전문 댄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케이팝 무대를 한 번이라도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카메라가 가수 얼굴만 잡을 때 화면 가장자리에서 칼같이 각을 맞추던 사람들을 기억할 것이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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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 무대 뒤에서 켜지는 또 하나의 카메라
**비하인드 (bihaindeu)**는 완성된 무대·영상·작품의 뒤편에서 찍힌 뒷영상이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며칠 지나면 공식 채널에 짧은 영상 하나가 더 올라온다. 조명이 꺼진 세트장, NG 난 장면, 대기실에서 서로 장난치는 모습,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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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담당 — K팝 그룹에서 '얼굴'을 맡은 사람
음악방송 재방송을 틀어 놓고 신인 그룹의 무대를 보다 보면, 카메라가 유독 한 멤버 앞에서만 오래 머무는 순간이 있다. **비주얼 담당 (bijueol damdang)** 은 그룹 안에서 외모를 맡은 멤버, 곧 팀의 얼굴 노릇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노래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메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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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조 (debwijo) — 이름이 불리는 그 3초를 위해 6년을 버틴다
**데뷔조 (debwijo)**는 아이돌 기획사의 수많은 연습생 가운데 실제로 데뷔할 팀으로 뽑힌 사람들, 곧 '데뷔가 확정된 조'라는 뜻이다. 아직 무대에 선 적도 없고 음원 한 곡 낸 적도 없지만, 회사 안에서는 이미 '나갈 사람'으로 분류가 끝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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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법 — 객석이 무대의 일부가 되는 순간, 팬들이 외우는 '약속'
콘서트가 시작되기 40분 전, 공연장 앞 계단에는 이어폰을 한 짝씩 나눠 낀 사람들이 앉아 있다. 밖에서 보면 음악은 들리지 않고 입만 달싹거린다. 무엇을 하는 중일까. **응원법 (eungwonbeop)**은 공연장에서 팬들이 노래에 맞춰 다 같이 외치는, 미리 정해진 구호와 동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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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빠 (gukppa) — 한국을 무조건 편드는 사람, 그리고 그 말이 농담이 되는 순간
**국빠 (gukppa)**는 한국이라면 뭐든 무조건 좋다고 편드는 사람, 즉 대한민국을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옹호하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인터넷 신조어다. 한국 드라마 자막을 읽다가, 유튜브 댓글창을 내리다가, 혹은 한국인 친구와 축구 중계를 보다가 이 말을 만났다면 아마 이런 자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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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동생 — 온 나라가 여동생처럼 아끼던 그 이름
**국민 여동생 (gungmin yeodongsaeng)**은 온 국민이 자기 친여동생처럼 아끼고 응원하는, 어리고 밝은 이미지의 여성 연예인에게 붙이는 별명이라는 뜻이다. 글자 그대로 풀면 "나라의 여동생"이고, 실제로 이 말이 오가는 자리도 대개 텔레비전 앞이다. 온 가족이 거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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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컨 (jakeon) — 컴백이 없는 계절을 버티게 하는 말
자컨은 '자체 콘텐츠'의 줄임말로, 아이돌 소속사가 방송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기획하고 찍어서 자기네 유튜브 채널이나 팬 플랫폼에 올리는 예능형 영상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컨 (jakeon)** 은 케이팝 팬덤 안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말인데, 정작 한국어 교재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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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댄스 — 좋아하는 노래를 몸으로 따라 하는 일
**커버댄스 (keobeodaenseu)**는 좋아하는 가수의 안무를 원곡 그대로 따라 추는 것을 뜻한다. 금요일 저녁 홍대입구역 근처를 걷다 보면, 유리벽이 큰 건물 앞에 학생 서넛이 줄을 맞춰 서 있는 걸 보게 된다.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켜 놓고 같은 8박자를 스무 번씩 다시 맞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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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파트 — 3분짜리 노래에서 기억에 남는 3초
**킬링파트 (killingpateu)** 는 노래에서 가장 강렬하게 귀에 꽂혀 그 곡 전체를 기억하게 만드는 짧은 구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노래는 3분인데 머릿속에 남는 건 3초다 — 한국 팬들은 그 3초를 이렇게 부른다. 친구가 "이 노래 좋아"라고 하면 거의 반드시 따라오는 질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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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senteo) — 무대 한가운데, 그리고 우리 동네 주민센터
**센터 (senteo)**는 축구·배구·농구 같은 경기에서 경기장의 가운데, 또는 그 가운데에 선 선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전이 가장 먼저 알려 주는 뜻은 이렇게 운동장 한복판이지만, 케이팝 팬이 이 단어를 처음 만나는 자리는 대개 무대 위다. 멤버 여덟 명이 나란히 서 있다가 후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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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다 — 아이돌과 팬 사이를 잇는 말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면 “소통”이라는 단어를 피해 갈 수가 없다. **소통하다 (sotonghada)**는 막히지 않고 서로의 뜻이나 생각이 잘 통한다는 뜻이다. 팬 플랫폼 게시글에도, 콘서트 마지막 멘트에도, 연말 시상식 수상 소감에도 이 말이 나온다. **“팬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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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surokgok) — 타이틀곡 뒤에 숨어 있는 곡을 부르는 말
수록곡은 앨범에 실린 곡이라는 뜻이다. 한 장의 음반 안에 담긴 곡 하나하나를 가리키는 말인데, 한국 음악 팬들 사이에서 이 단어가 튀어나오는 자리는 거의 정해져 있다. 방송에서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은 곡, 뮤직비디오도 없는 곡, 그런데 정작 콘서트에서 떼창이 제일 큰 곡 — 타이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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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 앨범의 얼굴이 되는 단 한 곡
타이틀곡은 어떤 음반을 대표하는 곡이라는 뜻이다. 앨범에 열 곡이 실려 있어도 방송 무대에 오르고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팬들이 응원법을 외우는 곡은 대개 그중 하나뿐인데, 바로 그 한 곡을 **타이틀곡 (taiteulgok)**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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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yunit) — 그룹 안에 또 하나의 팀이 생길 때
유닛 (yunit)은 하나의 그룹 안에서 멤버 몇 명이 따로 팀을 이뤄 활동하는 소규모 팀이라는 뜻이다. 열 명이 넘는 아이돌 그룹이 매번 전원으로 무대에 서는 대신, 그중 두세 명만 모여 팀 이름을 따로 걸고 노래를 내는 일이 있다. 그 작은 팀을 부르는 말이 바로 유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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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깡 — 포토카드 한 장 때문에 앨범을 열 장 뜯는 마음
앨범깡(albeomkkang)은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뽑기 위해 같은 앨범을 여러 장 사서 연달아 뜯어 보는 일이라는 뜻이다. 케이팝 앨범에는 보통 어느 멤버가 나올지 알 수 없는 포토카드가 한두 장 무작위로 들어 있다. 그래서 '내 최애(choeae,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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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캐 — 부캐가 아무리 늘어도 결국 돌아오는 자리
한국 예능을 보다가, 낯선 이름과 낯선 옷차림으로 나오던 출연자가 갑자기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순간 화면 구석에 이런 자막이 뜬다. '본캐 등장'. **본캐 (bonkae)**는 '본래 캐릭터', 곧 여러 개의 정체성 가운데 중심이 되는 원래의 나라는 뜻이다. 게임에서는 여러 계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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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chaellinji) — 요즘 한국에서 '도전'보다 훨씬 자주 들리는 말
챌린지는 원래 '도전'을 뜻하는 영어 challenge에서 온 말이지만, 오늘날 한국에서 **챌린지 (chaellinji)** 라고 하면 대개 같은 춤이나 동작을 따라 찍어 SNS에 올리고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참여형 유행 콘텐츠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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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방 (eumbang) — 금요일 저녁, 방송국 앞에 줄이 서는 이유
금요일 저녁 여섯 시, 서울 여의도의 방송국 건물 앞에는 조금 이상한 광경이 펼쳐진다. 같은 색 응원봉을 든 사람들이 건물을 한 바퀴 감고 서 있는데, 공연장 앞도 아니고 티켓을 산 사람들도 아니다.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두 시간짜리 텔레비전 생방송, 팬들의 말로는 **음방 (eu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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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 화면으로만 보던 무대를 두 눈으로 보는 날
**직관 (jikgwan)**은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접해 곧바로 파악하는 작용, 즉 ‘직감’이라는 뜻이다. 국립국어원 사전을 펼치면 이 뜻 하나만 나온다. 그런데 K-pop 팬 계정을 하루만 들여다보면 이 단어가 전혀 다른 자리에서 쏟아진다. “나 이번엔 꼭 직관 갈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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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 — 팬이 아이돌에게 바치는 마음, 커피차부터 기부까지
**조공 (jogong)**은 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정성껏 준비해서 바치는 선물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작은 나라가 큰 나라의 조정에 예물을 바치던 일을 가리키던 무거운 한자어였는데, 케이팝 팬덤이 그 말을 농담처럼 끌어다 쓰면서 지금의 뜻으로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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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debwi) — 한국에서 '첫 무대'는 왜 생일처럼 기억될까
**데뷔 (debwi)**는 연예계나 문단처럼 일정한 활동 분야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케이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 두 글자를 아마 가장 먼저 만났을 것이다. 좋아하는 그룹의 프로필 맨 윗줄에 적혀 있는 날짜, 팬들이 해마다 케이크 사진과 해시태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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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 좋아하는 마음이 모여 이름을 얻을 때
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한 친구가 한숨을 쉬며 "이 정도 팬덤이면 당연하지"라고 말하는 순간, 이 단어의 무게가 느껴진다. **팬덤 (paendeom)**은 운동선수나 배우, 가수 등의 유명인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뜻이다. 한 사람의 좋아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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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 (pyeonae) — 최애를 고백하는 말, 원래는 고발하는 말
**편애 (pyeonae)**는 어느 한 사람이나 한쪽만을 치우치게 사랑한다는 뜻이다. 일곱 명짜리 그룹을 좋아한다고 말해 놓고 타임라인에는 한 명 사진만 스무 장씩 올라간다. 콘서트 좌석을 고를 때도 그 멤버 동선이 잘 보이는 자리부터 찾는다. 이럴 때 한국 팬들은 스스로 이렇게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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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seosa) — 팬덤이 국어 시간의 단어를 가져다 쓴 이유
**서사 (seosa)**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는 것, 곧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풀어놓은 이야기를 뜻하는 말이다. 사전만 보면 국어 교과서 냄새가 나는 딱딱한 한자어인데, 지금 한국에서 이 말이 가장 뜨겁게 오가는 자리는 교실이 아니라 팬덤이다. 콘서트가 끝난 새벽의 커뮤니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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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 다 보여 주면 티저가 아니다
**티저 (tijeo)** 는 앞으로 나올 노래나 영상, 앨범의 아주 짧은 조각만 미리 보여 주어 궁금증을 자극하는 예고물이라는 뜻이다. 케이팝 팬이라면 이 말을 교과서가 아니라 알림창에서 먼저 배운다. 좋아하는 그룹의 공식 계정에 사진 한 장이 올라오고, 배경은 온통 검은데 손목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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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모였을 때
**완전체 (wanjeonche)**는 원래 멤버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전부 모인 상태라는 뜻이다. 아이돌 그룹으로 치면 데뷔 때 무대에 섰던 그 인원이 다시 그대로 한자리에 서는 순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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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하다 (yeongeopada) — 가게 문 앞의 말이 K팝 팬덤 최고의 애정 표현이 되기까지
영업하다(yeongeopada)는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나 활동을 하다라는 뜻이다. 이 말이 원래 사는 자리는 가게 문 앞이다. 유리문에 붙은 “영업 중”, 내려간 셔터에 붙은 “오늘은 영업하지 않습니다”, 늦은 밤 골목에서 “저기 아직 **영업하나**?” 하고 묻는 말. 한국에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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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anmu) — 무대 뒤에서 춤을 '짜는' 사람들의 말
**안무 (anmu)**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만들거나 가르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춤을 설계하고 남에게 전수하는 과정을 가리킨다는 점이 이 단어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