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110-
된장찌개 — "이제 진짜 집에 왔다"는 말의 다른 이름
**된장찌개 (doenjangjjigae)**는 된장을 푼 물에 파, 애호박, 두부 같은 재료를 넣고 끓인 찌개라는 뜻이다. 한국 식당 차림표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이름이고, 동시에 한국인이 오래 집을 떠나 있다가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뚝배기 (ttukba
-
감자탕 — 뼈를 발라 먹는 얼큰한 한 냄비
**감자탕 (gamjatang)** 은 돼지 등뼈에 감자, 들깨, 각종 야채를 넣어 매콤하게 끓인 찌개라는 뜻이다. 겨울밤 골목에서 김이 뿌옇게 서린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냄비 한가운데 등뼈가 산처럼 쌓여 있고 그 위로 들깨가루가 눈처럼 덮여 있는 바로 그 음식이다. 한국에서 **감
-
잡채 (japchae) — 잔칫날 상 한가운데 놓이는 이름
**잡채 (japchae)**는 여러 가지 채소와 고기를 가늘게 썰어 기름에 볶은 뒤 당면과 섞어 만든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 사람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참기름과 간장이 섞인 냄새가 훅 끼쳐 오면, 그날은 보통 평범한 날이 아니다. 집들이거나, 명절이거나, 오랜만에 누가 오는 날이다
-
족발 (jokbal): 그릇 없이도 차려지는 밤의 상
**족발 (jokbal)**은 돼지의 발, 또는 그 발을 간장 양념에 푹 조려 낸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밤 열 시가 넘어 “야식 뭐 시킬까?”라는 말이 나오면 치킨 다음으로 가장 자주 튀어나오는 이름이 바로 이 두 글자다. 이사한 날 짐 박스 사이에서, 야근이 끝난 사무실 회의실
-
치킨 — 한국에서는 '닭'과 '치킨'이 다른 음식입니다
치킨(chikin)은 토막을 낸 닭에 밀가루 등을 묻혀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이라는 뜻이다. 영어 chicken을 그대로 들여온 말처럼 보이지만, 한국어로 건너오면서 뜻이 훨씬 좁아졌다. 금요일 저녁 여덟 시, 아파트 복도에 고소한 기름 냄새가 퍼지고 엘리베이터에서 헬멧 쓴 배달 기
-
오늘의 한국어: 김치 (kimchi) — 만드는 게 아니라 담그는 음식
**김치 (gimchi)**는 배추나 무 같은 채소를 소금에 절인 뒤 양념에 버무려 발효시킨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가장 먼저 외우는 단어이면서, 동시에 가장 오래 오해한 채로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김치는 메뉴판에 적힌 요리 하나의 이름이 아니라,
-
맥주 (maekju) — 보리로 빚은 거품, 그리고 “한잔하자”가 뜻하는 것
**맥주 (maekju)**는 주로 발효시킨 보리에 물과 쓴맛, 탄산을 더해 만든 거품이 나는 술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 단어가 가장 자주 튀어나오는 자리는 뜻밖에도 술집이 아니라 “하루가 끝나는 지점”이다. 퇴근길 편의점 냉장고 문 앞, 운동을 마치고 샤워한 직후, 이삿짐을 마지막
-
만두 (mandu) — 설날 아침 식탁부터 겨울 시장 찜기까지, 한국인의 만두 한 접시
**만두 (mandu)**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만든 피 안에 다진 고기나 야채로 만든 소를 넣고 빚은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 말은 특정한 한 가지 요리만 가리키지 않는다. 겨울 시장 좌판에서 김이 펄펄 나는 찜기 안에도, 중국집에서 짜장면 옆에 딸려 나오는 접시 위에도,
-
마라샹궈 (marasyanggwo) — 집게로 골라 담아 저울에 올리는 얼얼한 볶음
마라샹궈 (marasyanggwo)는 '얼얼하게 매운 마라 양념에 재료를 직접 골라 넣고 국물 없이 볶아낸 중국식 볶음 요리'라는 뜻이다. 한국의 마라 가게에 들어서면 종업원이 메뉴판 대신 스테인리스 바구니와 집게를 먼저 건넨다. 냉장 진열대를 따라 청경채, 목이버섯, 넓적당면, 분모자
-
느끼하다 — 피자 네 조각째에 나오는 그 말, 그리고 사람에게 쓰면 위험한 이유
**느끼하다 (neukkihada)**는 음식에 기름기가 너무 많아 속이 메스꺼울 정도라는 뜻이다. 삼겹살 3인분을 굽고 난 뒤, 피자 네 조각째에서, 치즈가 늘어지는 파스타 그릇 바닥에서 한국 사람이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하는 말이 이것이다. 그리고 그다음 행동은 거의 정해져 있다 —
-
오마카세 — 메뉴판을 덮고 요리사에게 맡기는 한 끼
서울에서 조금 특별한 저녁을 먹기로 한 날, 예약 앱을 열면 가장 자주 눈에 걸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마카세 (omakase)** 입니다. **오마카세는 손님이 메뉴를 직접 고르지 않고, 무엇을 어떤 순서로 낼지를 요리사에게 전부 맡기는 식사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자리에
-
삼계탕 (samgyetang) —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 가장 뜨거운 그릇을 받는 이유
**삼계탕 (samgyetang)**은 어린 닭에 인삼, 찹쌀, 대추 등을 넣고 푹 삶은 음식이라는 뜻이다. 7월 어느 날, 서울의 골목 하나가 통째로 줄이 되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면 십중팔구 삼계탕집 앞이었을 것이다. 에어컨도 없이 33도를 찍는 한낮에, 사람들이 땀을 닦으며 펄펄
-
식혜 — 찜질방 냉장고 앞에서 배우는 한국어
식혜 (sikhye)는 엿기름 우린 물에 밥을 삭힌 뒤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마시는 한국 전통 단맛 음료라는 뜻이다. 노란 국물 위에 하얀 밥알이 동동 떠 있는 바로 그 음료다.
-
순두부찌개 — 뚝배기가 끓는 채로 상에 오르는 그 찌개
순두부찌개(sundubu-jjigae)는 순두부, 곧 틀에 넣어 굳히기 전의 부드러운 두부를 넣어서 끓인 찌개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대개 사전보다 식당 문에서 먼저 배우게 된다. 12월 저녁 골목을 걷다가 유리창에 김이 뽀얗게 서린 가게를 발견하고 문을 밀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옆
-
떡국 —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새해의 국
설날 아침의 한국 부엌은 어느 집이나 냄새가 비슷하다. 국물이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고, 도마 위에서 하얀 떡이 사르륵 미끄러진다. **떡국 (tteokguk)**은 가래떡을 얇게 썰어 맑은 국에 넣고 끓인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 사람에게 이 한 그릇은 그냥 아침 식사가 아니라 '새
-
약과 — 꿀 과자 이름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가 되는 순간
한국 카페 진열장에서 벌집처럼 격자무늬가 찍힌 갈색 과자를 본 적이 있다면, 그게 **약과 (yakgwa)**다. **약과는 꿀·기름·밀가루를 섞은 반죽을 판에 박아 모양을 낸 뒤 기름에 지져 만든 한국 전통 과자를 뜻하고, 동시에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
부대찌개 (budaejjigae) — 부대 앞에서 태어난 한 냄비, 뜻과 진짜 쓰는 법
**부대찌개 (budaejjigae)**는 냄비에 햄, 소시지, 각종 야채 등을 넣고 끓인 찌개라는 뜻이다. 넓적한 냄비 하나를 식탁 한가운데 놓고, 빨간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둘러앉은 사람들이 각자 국자를 들어 자기 앞접시로 떠 간다. 비 오는 금요일 저녁의 회사 앞 식당,
-
계란찜 — 뚝배기에서 봉긋하게 부풀어 오르는 한 그릇
**계란찜 (gyeranjjim)**은 달걀 푼 것에 파, 깨 등을 넣고 찐 음식이라는 뜻이다. 뜻은 이렇게 한 줄로 끝나는데, 이 단어가 오가는 자리는 늘 조금 소란스럽다. 고깃집에서 불판이 달아오를 무렵 종업원이 뚝배기 하나를 들고 홀을 가로지르면 테이블마다 고개가 따라 돈다. 뚜껑
-
호떡 — 첫눈 오는 날, 두 손으로 받아 드는 뜨거운 한 장
겨울 저녁 지하철역 출구 앞에 기름 냄새가 훅 끼치고 사람 대여섯이 말없이 줄을 서 있다면, 십중팔구 그 앞입니다. **호떡 (hotteok)**은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설탕으로 소를 넣고 프라이팬 등에 둥글고 넓적하게 구운 중국식 떡이라는 뜻입니다. 종이컵에 반쯤 접어 담아 주
-
짬뽕 (jjamppong) — 빨간 국물 한 그릇, 그리고 '뒤죽박죽'이라는 뜻까지
이삿짐 트럭이 떠나고, 아직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은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중국집에 전화를 거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화기를 들기 전, 한국에서 수십 년째 반복되어 온 질문 하나가 오갑니다. “**짬뽕 (jjamppong)** 먹을래, 자장면 먹을
-
비빔밥 (bibimbap) — 한 그릇에 어우러지는 한국의 밥
한국 식당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을 때,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면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선택이 하나 있어요. 밥 위에 색색의 나물과 고기, 계란이 얹혀 나오고, 빨간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는 그 음식. 오늘의 표현은 한국 음식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비빔밥 (bibimbap
-
밥도둑의 왕, 간장게장 — 게딱지에 밥 비벼 먹는 그 맛
한국 식당에서 게장 정식을 시키면, 종업원이 슬쩍 웃으며 이렇게 덧붙일 때가 있어요. '밥 더 드릴까요?' 왜냐고요? 간장게장 앞에서는 밥 한 그릇으로 끝나는 사람이 드물거든요. 오늘은 한국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반찬, 간장게장을 배워 볼게요.
-
비 오는 날엔 왜 파전일까? — 오늘의 한국어 '파전'
비가 오기 시작하면 한국 사람들 머릿속에 거의 자동으로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 있어요.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리면 누군가는 꼭 이렇게 말하죠. "이런 날엔 파전에 막걸리인데." 오늘은 바로 이 표현, **파전 (pajeon)**을 깊이 있게 다뤄 볼게요. 단어 하나지만, 그 안에 한국의 날
-
순대(sundae): 김 나는 시장 골목의 겨울 대표 간식
김이 펄펄 나는 겨울 시장 골목, 빨간 대야 위에서 몽글몽글 익어 가는 검붉은 음식 하나. 오늘의 표현은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표선수, **순대 (sundae)**입니다. 떡볶이 (tteokbokki), 튀김과 함께 분식 (bunsik)의 삼대장으로 불리죠. 처음 보면 낯설지만, 한번
-
팥빙수 — 한여름을 견디는 한 그릇
한국의 여름은 습하고 끈적하다. 8월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면, 사람들은 에어컨 바람만으로는 부족해서 '입안까지 시원해지는' 무언가를 찾는다. 그 끝에 놓인 것이 바로 오늘의 표현, **팥빙수 (patbingsu)**다. 곱게 간 얼음 위에 삶은 팥과 연유를 얹은 이 디저트는
-
소맥 (somaek): 소주와 맥주가 만나는 순간, 한국 회식의 심장
한국 드라마의 회식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테이블 한쪽에 늘어선 초록색 소주병과 노란 맥주잔. 누군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이렇게 말합니다. "자, 내가 한 잔 말아줄게." 잔에 소주를 조금, 맥주를 가득 붓고 젓가락으로 휘휘 젓거나 잔 뚜껑으로 탁 내려치죠. 이
-
"아무거나 주세요" — 뭘 먹을지 고민될 때 쓰는 한국인의 만능 표현
한국 식당에 친구와 마주 앉았습니다. 메뉴판은 온통 처음 보는 글자, 사진도 몇 개 없습니다. 친구가 묻습니다. "뭐 먹을래?" 이때 머릿속이 하얘진 당신을 구해 줄 한마디가 바로 **아무거나 (amugeona)** 입니다. "난 아무거나 괜찮아", "아무거나 주세요" — 한국인이 하루
-
반찬 하나로 끝나는 한국 밥상 이야기 — '반찬 (banchan)'
한국 식당에 처음 가 본 외국인이 가장 놀라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직 주문한 메인 요리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테이블 위에 작은 접시들이 하나둘 깔리기 시작하거든요. 김치, 콩나물, 시금치, 멸치볶음… "이거 다 시킨 거 아닌데요?"라고 물으면 사장님은 웃으며 답합니다. "이건 그냥 **
-
곱창: 쫀득한 한 점에 담긴 한국식 회식 문화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연기 자욱한 식당에서 불판 위 무언가를 부지런히 굽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소주잔을 부딪치며 "한 점 더!"를 외치는 그 자리, 거기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오늘의 표현 **곱창 (gopchang)**입니다. 시험 힘든 날, 월급 받은 날, 친
-
오늘의 한국어 '김치찌개' — 한국인의 소울푸드를 끓이고 먹고 그리워하는 법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부글부글 끓는 빨간 냄비 하나를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밥을 먹는 장면이 정말 자주 나옵니다. 그 냄비의 주인공이 바로 오늘의 표현, **김치찌개 (gimchijjigae)** 입니다. 유학생이 처음 배우는 한국 요리 이름이자, 한국인이 몸이 힘들거나
-
여름이 오면 생각나는 그 맛, '냉면' 완벽 정리
무더운 여름, 한국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가 가장 먼저 외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냉면 (naengmyeon)** 이에요. 땀이 줄줄 흐르는 날, 살얼음이 동동 뜬 차가운 국물에 쫄깃한 면을 후루룩 넘기는 순간의 시원함은 한국인이 여름을 견디는 방법 그 자체입니다. 한류 드라마 속
-
오늘의 한국어: '국밥' — 뜨끈한 국에 밥 한 술, 한국인의 소울푸드
추운 겨울, 시장 골목을 지나다 보면 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가마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선 풍경을 자주 봅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뜨끈한 한 그릇, 바로 **국밥 (gukbap)**입니다. 밥과 국을 따로 먹는 대신 아예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먹는 이 음식은, 바쁜 하루 속에서
-
막걸리 (makgeolli): 비 오는 날 파전과 함께 즐기는 한국의 국민 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동으로 떠오르는 두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파전 (pajeon)**과 **막걸리 (makgeolli)**입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노란 주전자에 담긴 뽀얀 술을 사발에 콸콸 따라 마시는 장면을 한 번쯤 보셨을 거
-
라면 하나로 배우는 한국어 —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
늦은 밤,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냄비에 물을 올려 본 경험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있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물에 꼬불꼬불한 면과 빨간 스프를 넣는 순간 온 집 안에 퍼지는 그 냄새 — 바로 오늘의 표현 **라면 (ramyeon)** 입니다. 한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라면 먹
-
국물 — 뜨거운 걸 마시면서 "시원하다"고 말하는 이유
겨울에 한국 사람과 밥을 먹어 보면 거의 반드시 듣는 말이 있다. "국물부터 한 숟갈 떠 봐." 고기도 아니고 면도 아니고, 왜 하필 액체부터일까. 한국 식탁에서 이 액체는 곁들이가 아니라 그 음식의 성패를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식당 후기를 봐도 "국물이 진하다", "국물이 깔끔
-
감탄사 '아아' 완벽 정리 — 감동·놀람·함성, 그리고 '아아'가 커피가 된 사연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이 창밖 야경을 보며 나지막이 **아아 (a-a)** 하고 탄식하는 장면, 혹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아아 (a-a)** 함성을 지르며 뛰쳐나가는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같은 두 글자인데 상황에 따라 감동의 한숨이 되기도 하고, 놀람의 비명이 되기도 하
-
오늘의 한국어 표현: '배달' — 한국인의 일상을 바꾼 마법의 두 글자
한국에 여행을 오거나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 몇 번 두드리면, 30분 뒤 뜨끈한 치킨과 떡볶이가 문 앞에 도착하는 순간이죠. 바로 **배달 (baedal)** 문화입니다. 오늘은 한국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 표
-
술자리의 주인공, ‘안주’ — 한국 술 문화를 담은 한 단어
한국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이 포장마차나 술집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장면, 많이 보셨죠? 그때 테이블 위에 놓인 김치, 계란말이, 마른오징어 같은 먹거리를 한국어로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오늘의 표현, **안주 (anju)**입니다.
-
겨울 골목의 국민 간식, '붕어빵' — 붕어빵처럼 닮았다는 말까지
겨울이 오면 한국의 길거리에는 어김없이 달콤한 냄새가 퍼집니다. 지하철역 출구, 재래시장 골목,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이 간식을 사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죠. 바로 오늘의 표현 **붕어빵 (bungeoppang)** 입니다. 이름은 '붕어(carp) + 빵(bread)
-
소주 (soju): 한국인의 밥상과 마음을 여는 술 한 잔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런 장면이 꼭 나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이 포장마차에 마주 앉아, 초록색 병을 기울이며 서로의 잔을 채워 줍니다. 바로 그 초록 병에 담긴 술이 **소주 (soju)**입니다. 오늘은 한국인의 밥상과 마음을 동시에 여는 이 한 단어를 깊이 있게 배워
-
마라탕 (maratang): 요즘 한국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매운 국물
한국 친구에게 "오늘 뭐 먹을까?"라고 물어보면 요즘 아주 높은 확률로 돌아오는 대답이 있습니다. 바로 **마라탕 (maratang)**입니다. 특히 10대와 20대가 모이는 자리라면 "우리 마라탕 먹으러 갈래? (uri maratang meogeureo gallae?)" 한마디로 약속
-
"포장해 주세요" — 한국 식당에서 남은 음식도, 처음부터 테이크아웃도 이 한마디로
한국 여행 중 식당에 들어갔는데 양이 너무 많아 다 못 먹을 것 같을 때, 혹은 아예 자리에 앉지 않고 음식을 들고 나가고 싶을 때. 이럴 때 딱 한마디만 알면 됩니다. 바로 **포장해 주세요 (pojanghae juseyo)**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식당과 카페에서 하루에도 수백 번씩
-
탕후루 (tanghuru): 바삭 깨물면 유행어가 된 그 간식
한국 드라마나 예능, 브이로그를 보다 보면 십 대 친구들이 길거리에서 반짝이는 꼬치를 들고 "우리 **탕후루 (tanghuru)** 먹으러 가자!"라고 외치는 장면을 심심찮게 만납니다. 손에 든 건 딸기나 포도, 귤 같은 과일을 꼬치에 꿰고 투명한 설탕 시럽을 입혀 굳힌 간식이에요. 겉
-
존맛탱(JMT), 한국인이 '진짜 맛있다'를 외치는 법
한국 식당에서 첫 숟가락을 뜬 친구가 눈을 크게 뜨고 이렇게 외치는 장면을 본 적 있나요? **"이거 존맛탱이야! (igeo jonmattaeng-iya!)"** 먹방 유튜버가 라면 한 젓가락을 후루룩 넘긴 뒤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세우며 **"JMT!"**라고 외칠 때도 마찬가지죠.
-
밤에 몰래 먹는 그 맛 — 오늘의 한국어 '야식'
밤 11시, 하루를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어디선가 라면 냄새가 솔솔 풍겨 옵니다. 참으려 해도 배 속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결국 부엌으로 나가 냄비에 물을 올리게 되죠. 바로 이 순간 우리가 먹는 음식을 한국어로 **야식 (yasik)**이라고 합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
-
부먹이야 찍먹이야? 한국인의 영원한 논쟁 '부먹찍먹'
탕수육 한 접시가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먹기도 전에 갑자기 분위기가 팽팽해집니다. 누군가 소스를 그냥 부으려 하고, 다른 누군가는 "안 돼!"를 외치죠. 한국에서 친구들과 중국집 음식을 시켜 본 적이 있다면, 이 장면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오늘 배울 표현은 바로 이 유쾌한 신경
-
단짠 (danjjan): 달고 짠 그 중독의 맛, 한국인의 국민 표현
한국 예능이나 먹방(먹는 방송)을 보다 보면 출연자가 감자칩을 초콜릿에 찍어 먹거나, 치킨을 먹다가 콜라를 들이켜며 눈을 크게 뜨고 외치는 장면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바로 **단짠 (danjjan)** 입니다. 처음 듣는 학습자라면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아 당황할 수 있어요.
-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죽아' 완전 정복
한겨울, 창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손끝이 얼얼할 만큼 추운 날입니다. 그런데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친구의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커피가 아니라, 얼음이 가득 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들려 있습니다. "너 안 추워?"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입니다. "나 **얼죽아 (
-
겉바속촉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표현
한국 드라마나 유튜브 먹방(mukbang)을 보다 보면, 출연자가 갓 튀긴 치킨을 한 입 베어 물고는 눈을 크게 뜨며 이렇게 외칩니다. **겉바속촉 (geotba-sokchok)!** 도대체 이 네 글자가 무슨 마법의 주문이길래, 다들 이렇게 감탄하는 걸까요? 오늘은 한국 음식 문화의
-
오늘의 한국어 표현: 김밥 (gimbap) — 소풍 도시락의 주인공
한국 사람에게 "소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김이 반질반질하게 밥을 감싸고, 그 안에 색색의 속 재료가 알록달록 박혀 있는 음식. 바로 오늘의 표현 **김밥 (gimbap)**입니다. 소풍날 아침, 부엌에서 엄마가 김 위에 밥을 펴고 단무지와 시금치를 올려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