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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 못 들었을 때와 믿기지 않을 때, 한국인이 하루에도 몇 번씩 되묻는 말
**뭐라고요? (mworagoyo?)**는 상대의 말을 못 들었거나 믿기 어려울 때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라고 되묻는 말이다. 지하철 안내방송이 목소리를 덮을 때, 미용실 드라이기가 돌아갈 때, 전화기 너머 신호가 툭툭 끊길 때 — 한국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이 말을 듣지도 쓰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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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연기 — 드라마가 끝나도 그 장면만 계속 돌려 보게 될 때
**명연기 (myeongyeon-gi)**는 배우가 맡은 인물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내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는, 아주 뛰어난 연기라는 뜻이다. 드라마 마지막 회가 끝나고 화면이 검게 바뀌었는데 아무도 리모컨을 들지 않는 순간이 있다. 다들 방금 본 장면 하나를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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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 출국 전날 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부탁
면세점은 공항이나 시내에 있는, 세금이 면제된 상품을 파는 가게라는 뜻이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탑승구로 걸어가는 길, 향수와 위스키와 화장품 매장이 줄줄이 이어지는 그 환한 구간 — 한국 사람들은 그곳을 **면세점 (myeonsejeom)**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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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noan) — 메뉴판이 갑자기 멀어지는 날, 한국인이 꺼내는 말
식당에서 메뉴판을 받아 든 사람이 갑자기 팔을 쭉 뻗는다. 메뉴판을 얼굴에서 멀리 떨어뜨리고, 눈을 살짝 찡그린다. 그러면 맞은편에 앉은 친구가 웃으며 한마디 던진다. “너 **노안** 왔구나?” — **노안 (noan)** 은 ‘나이가 들어서 시력이 나빠짐, 또는 그런 눈’이라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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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 내 머릿속에서 나온 '공식 발표'
**뇌피셜 (noepisyeol)** 은 근거 없이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을 마치 공식 발표인 것처럼 내놓는 일, 또는 그렇게 나온 주장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와 단톡방, 술자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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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100단이 되는 법 — 한국인의 초능력, 눈치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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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100단이 되는 법 — 한국인의 초능력, 눈치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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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oncheon) — 땅이 데워 놓은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
**온천 (oncheon)**은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데워진 물로 목욕할 수 있게 만든 시설, 또는 그런 물이 솟아나오는 샘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뜨겁다’가 아니라 ‘땅이 데웠다’ 쪽이다. 보일러로 끓여 채운 동네 목욕탕은 아무리 물이 뜨거워도 온천이라고 부르지 않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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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 청첩장이 돌고 난 뒤에 오는 말
**파혼 (pahon)**은 결혼하기로 한 약속을 깨는 일이라는 뜻이다. 사귀다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혼인신고까지 마친 부부가 갈라서는 것도 아니다. 양가가 만나 인사를 나누고, 날짜를 잡고, 청첩장이 이미 돌기 시작한 그 지점에서 결혼이 없던 일이 되는 것 — 그게 파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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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다 (ppyeo ttaerida) — 아프면 맞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뼈 때리다 (ppyeo ttaerida)**는 상대가 감추고 싶어 하던 약점이나 인정하기 싫은 사실을 정확히 짚어서, 듣는 사람이 아플 만큼 맞는 말을 한다는 뜻이다. 친구가 웃으면서 던진 한마디에 아무 대꾸도 못 하고 “…야, 그만해”라는 말만 나올 때, 한국 사람들은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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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볶이 — 사리 하나 넣었을 뿐인데 이름이 바뀐다
한국 분식집 메뉴판을 보면 떡볶이 바로 아래에 이름이 하나 더 붙어 있다. **라볶이 (rabokki)** 다. 라볶이는 떡볶이에 라면 사리를 넣고 함께 끓여 먹는 분식이라는 뜻이다. 떡볶이 양념 국물은 그대로인데 거기에 라면 면발이 들어가는 순간, 한국 사람들은 그 음식을 더 이상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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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 (saedeuending) — 6개월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끝난다고?
**새드엔딩 (saedeuending)**은 이야기가 슬프게 끝나는 결말이라는 뜻이다. 주인공이 그토록 바라던 것을 끝내 얻지 못하거나, 두 사람이 끝내 이어지지 못한 채 막이 내리는 마무리를 가리킨다. 이 말이 가장 자주 오가는 자리는 정해져 있다. 반년을 기다린 드라마의 마지막 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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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saengsin) — 생일을 높여 부르는 말, 누구에게 언제 쓸까
한국 회사에서는 이런 말이 자주 들린다. “다음 주 금요일에 연차 좀 쓰겠습니다. 어머니 생신이라서요.” 그런데 같은 사람이 자기 생일을 말할 때는 “저 다음 주에 생일이에요”라고 한다. 단어가 바뀌는 이유는 하나다. **생신 (saengsin)**은 ‘생일’을 높여 이르는 말로,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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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saju) — 태어난 연·월·일·시, 네 기둥에 적힌 이야기
**사주(saju)는 사람이 태어난 연, 월, 일, 시를 나타내는 네 간지, 그리고 그 네 간지로 풀어 보는 타고난 운수를 뜻하는 말이다.** 새해 첫 주가 되면 서울 대학로나 홍대 골목의 사주카페 앞에 줄이 늘어선다. 이직을 앞둔 사람, 결혼 날짜를 잡으려는 사람, 그냥 올해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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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플래그 — 드라마에서 “이번 일만 끝나면”이 위험한 이유
사망 플래그(samang peullaegeu)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어떤 인물이 곧 죽거나 크게 잘못될 것임을 미리 알려 주는 말이나 행동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아직 화면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시청자만 결말을 눈치채는 순간이 있다. 전역을 사흘 앞둔 병사가 고향 이야기를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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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호칭
**사모님 (samonim)**은 (높이는 말로) 스승의 부인, 남의 부인, 윗사람의 부인을 뜻하는 말이다. 한국 드라마를 오래 본 사람이라면 이 단어가 나오는 장면이 대충 그려질 것이다. 사장실 문이 열리고 잘 차려입은 여자가 들어서면 비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스승의 집에 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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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 (sasu) — 목숨 걸고 지킨다는 말, 요즘은 돗자리 위에서 씁니다
**사수 (sasu)** 는 '목숨을 걸고 지킴'이라는 뜻이다. 한자로는 死守, 죽을 사(死)에 지킬 수(守)를 붙인 말이다. 글자만 보면 완전히 전쟁터의 언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인이 이 말을 가장 자주 입에 올리는 자리는 전쟁터가 아니라, 불꽃축제 강변에 깔아 놓은 돗자리 위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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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saturi): 표준어가 아니라서 더 정겨운 말
**사투리 (saturi)**는 일부 지방에서만 쓰는, 표준어가 아닌 말이라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귀가 갸웃해지는 장면이 온다. 분명 같은 한국어인데 억양이 파도처럼 오르내리고, 문장 끝이 '-노', '-예', '-당께', '-유' 같은 처음 듣는 소리로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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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남주 신드롬 — 결말을 알면서도 마음이 기우는 자리
**서브남주 신드롬 (seobeunamju sindeurom)**은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과 끝내 이어지지 않을 두 번째 남자 주인공에게 시청자의 마음이 더 기우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1회에서 이미 결말이 보이는데도, 회가 거듭될수록 남자 주인공보다 그 옆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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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seollal) —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이 붙는 날
**설날 (seollal)**은 음력 1월 1일, 한 해가 새로 시작되는 것을 기리는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이라는 뜻이다.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음력을 따르기 때문에 날짜가 해마다 옮겨 다닌다 — 어떤 해는 1월 하순, 어떤 해는 2월 중순이다. 그래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새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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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교실 밖에서 더 자주 들리는 호칭
**선생님 (seonsaengnim)**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이자, 어떤 사람의 성이나 직업 뒤에 붙여 그 사람을 정중하게 높이는 말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교실 문을 넘어 밖으로 걸어 나온다. 한국에서 병원에 가면 의사를 **선생님 (seonsaeng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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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 주인공보다 오래 기억되는 사람
**신스틸러 (sinseutilleo)**는 주인공이 아닌데도 잠깐 나온 장면에서 시선을 다 가져가 버리는 사람, 곧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났는데 정작 머릿속에 남은 게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가 아니라 3분쯤 나온 옆집 아주머니의 표정일 때, 한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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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 — 결혼과 함께 여권 없이 입국하는 나라
**시월드 (siwoldeu)**는 결혼한 여성이 남편 쪽 가족과 맺게 되는 관계 전체를 하나의 '세계'에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 남편의 어머니와 아버지, 형제자매와 친척, 그리고 그들과 얽힌 명절·제사·호칭·자리 순서·말투의 눈치까지 전부 한 덩어리로 묶어서 이렇게 부른다. 결혼식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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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sogaeting) — 누군가 놓아 준 다리 위에서 처음 만나는 일
**소개팅 (sogaeting)** 은 중간에서 누군가 소개해 주어 남녀가 일대일로 만나는 일이라는 뜻이다. 영어의 blind date 에 해당하는 말로,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서로를 모르지만 둘을 다 아는 제3의 인물이 그 자리를 놓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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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Sokcho) — 설악산과 동해를 한 도시에 담은 이름
**속초 (Sokcho)**는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에 자리한 도시의 이름으로, 뒤로는 설악산이 서고 앞으로는 동해가 열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 도시라는 뜻이다. 금요일 저녁 사무실에서 "이번 주말에 뭐 해?"라는 말이 돌면, 한국 사람 입에서 꽤 높은 확률로 튀어나오는 대답이 바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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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sonnim) — 가게에서도 집에서도, 한국인이 하루에 열 번 쓰는 높임말
**손님 (sonnim)**은 다른 곳에서 나를 찾아온 사람, 또는 가게·행사장·교통수단에 찾아온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다. 교실에서 배우기 전에 길에서 먼저 듣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옷 가게 문을 밀고 들어가면 "어서 오세요" 바로 뒤에 붙어 나오고, 택시에 타면 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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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다 — 아이돌과 팬 사이를 잇는 말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면 “소통”이라는 단어를 피해 갈 수가 없다. **소통하다 (sotonghada)**는 막히지 않고 서로의 뜻이나 생각이 잘 통한다는 뜻이다. 팬 플랫폼 게시글에도, 콘서트 마지막 멘트에도, 연말 시상식 수상 소감에도 이 말이 나온다. **“팬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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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sujebi) — 비 오는 날, 손으로 뚝뚝 떼어 넣는 국물 한 그릇
**수제비 (sujebi)**는 밀가루를 반죽해 끓는 국물에 손으로 조금씩 떼어 넣어 익힌 음식이라는 뜻이다. 창밖에 장맛비가 쏟아지고, 부엌에서는 멸치 국물이 끓고, 누군가 커다란 반죽 덩어리를 들고 서서 엄지와 검지로 얇게 뜯어 냄비에 떨어뜨린다 — 한국 사람이 '수제비'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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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sukso): 여행의 절반이 정해지는 두 글자
**숙소 (sukso)**는 집이 아닌 곳에서 임시로 머물러 묵는 장소라는 뜻이다. 여행지의 호텔도, 출장 중에 묵는 모텔도, 배낭여행자가 하룻밤 신세 지는 게스트하우스도 전부 숙소다. 비행기표를 끊고 나면 곧바로 따라오는 두 번째 질문 — 그래서 오늘 밤 어디서 자? — 을 한국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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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surokgok) — 타이틀곡 뒤에 숨어 있는 곡을 부르는 말
수록곡은 앨범에 실린 곡이라는 뜻이다. 한 장의 음반 안에 담긴 곡 하나하나를 가리키는 말인데, 한국 음악 팬들 사이에서 이 단어가 튀어나오는 자리는 거의 정해져 있다. 방송에서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은 곡, 뮤직비디오도 없는 곡, 그런데 정작 콘서트에서 떼창이 제일 큰 곡 — 타이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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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 우물에 빠졌더니 조선이더라
**타임슬립 (taimseullip)** 은 시간을 미끄러지듯 건너뛰어 과거나 미래의 다른 시대로 넘어가는 일이라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반드시 한 번은 만나게 되는 말이다. 주인공이 우물에 빠지거나, 번개를 맞거나, 오래된 비녀를 손에 쥔 순간 화면이 하얗게 번쩍하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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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 앨범의 얼굴이 되는 단 한 곡
타이틀곡은 어떤 음반을 대표하는 곡이라는 뜻이다. 앨범에 열 곡이 실려 있어도 방송 무대에 오르고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팬들이 응원법을 외우는 곡은 대개 그중 하나뿐인데, 바로 그 한 곡을 **타이틀곡 (taiteulgok)**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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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상 (tteoksang) — 하루아침에 값도 인기도 치솟을 때 한국인이 쓰는 말
떡상은 값이나 조회수, 인기 같은 것이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치솟는 일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어제 300원이던 것이 오늘 3,000원이 되어 있을 때, 어제 조회수 300이던 영상이 자고 일어나니 12만이 되어 있을 때, 한국 사람들은 휴대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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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아 — 한국 카페에서 두 글자로 끝나는 주문
**뜨아 (tteua)**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두 글자로 줄여 부르는 말이다. 카페 계산대 앞에서, 사무실에서 커피 주문을 취합할 때, 메신저로 '나 뜨아'라고 한마디 던질 때 쓴다. 한국에서 카페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말인데, 정작 교과서에는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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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출연 — 크레딧에 조용히 뜨는 네 글자
**우정출연 (ujeongchuryeon)**은 배우가 친분 있는 감독이나 동료의 부탁을 받고 출연료를 거의 받지 않은 채 작품에 아주 짧게 나오는 것을 뜻한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딱 한 장면에 유명한 얼굴이 스윽 지나갈 때가 있다. 대사는 두어 줄, 화면에 머무는 시간은 삼십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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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wonjak) — 드라마 첫 화 자막에 늘 뜨는 그 말
**원작 (wonjak)** 은 연극이나 영화의 대본으로 만들거나 다른 나라 말로 고치기 전의 원래 작품이라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틀면 1화가 시작되기 직전, 화면 구석에 작은 자막이 하나 뜬다. “이 드라마는 웹툰 《○○○》을 원작으로 합니다.” 그리고 방영 첫 주가 지나면 커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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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 전화기 너머와 눈앞, 같은 말인데 온도가 다른 한마디
**여보세요 (yeoboseyo)**는 전화에서 상대방을 부를 때, 또 가까이 있는 사람을 부를 때 쓰는 감탄사다. 한국 드라마에서 배우가 휴대폰을 귀에 대자마자 내뱉는 첫마디, 그게 여보세요다. 외우는 데는 3초면 끝난다. 그런데 이 말이 흥미로운 건 무대가 둘이라는 점이다.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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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결말 — 끝났는데 끝나지 않는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
**열린 결말(yeollin gyeolmal)은 이야기의 끝을 하나로 정해 주지 않고, 여러 갈래로 해석할 수 있게 열어 둔 채 마무리하는 결말 방식이라는 뜻이다.** 드라마 마지막 회, 두 사람이 공항에서 마주 보고 선 장면에서 화면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다시 만난 건지, 거기서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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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yunit) — 그룹 안에 또 하나의 팀이 생길 때
유닛 (yunit)은 하나의 그룹 안에서 멤버 몇 명이 따로 팀을 이뤄 활동하는 소규모 팀이라는 뜻이다. 열 명이 넘는 아이돌 그룹이 매번 전원으로 무대에 서는 대신, 그중 두세 명만 모여 팀 이름을 따로 걸고 노래를 내는 일이 있다. 그 작은 팀을 부르는 말이 바로 유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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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yusim) —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한국어 한마디
인천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입국장 문이 열리면, 눈앞에 통신사 부스가 줄지어 서 있다. 여행자가 한국 땅에서 처음으로 입 밖에 내는 한국어는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이 단어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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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 — 마음이 고픈 상태에 붙은 이름
**애정결핍 (aejeong-gyeolpip)**은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해 마음이 늘 허기져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밥을 굶으면 배가 고프듯, 애정을 굶으면 마음이 고프다. 한국어는 그 상태에 이름을 하나 붙여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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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하다 — 아끼는 마음에 아쉬움이 한 방울 섞일 때
**애틋하다 (aeteutada)**는 누군가를 아끼고 위하는 정이 깊으면서, 동시에 그 마음이 다 닿지 못해 섭섭하고 안타까워 속이 타는 듯하다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 자막에서 이 단어를 만나면 번역은 대개 'sad'나 'sweet' 중 하나로 기운다. 그런데 애틋하다는 그 둘을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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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깡 — 포토카드 한 장 때문에 앨범을 열 장 뜯는 마음
앨범깡(albeomkkang)은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뽑기 위해 같은 앨범을 여러 장 사서 연달아 뜯어 보는 일이라는 뜻이다. 케이팝 앨범에는 보통 어느 멤버가 나올지 알 수 없는 포토카드가 한두 장 무작위로 들어 있다. 그래서 '내 최애(choeae,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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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안궁 —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해"를 네 글자로 끊는 말
**안물안궁 (anmul-angung)** 은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를 네 글자로 줄인 신조어로, 상대가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혼자 길게 늘어놓을 때 그 말을 끊으며 던지는 표현이다. 누군가 자기 자랑이나 관심 없는 근황을 끝없이 이어갈 때, 한국 사람들은 문장을 길게 만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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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는 한국어 표현
**밥심 (bapsim)**은 밥을 먹은 후에 생긴 힘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누가 축 늘어져 있으면 “좀 쉬어”보다 “밥은 먹었어?”가 먼저 나온다. 지친 사람에게 휴식보다 밥을 먼저 권하는 이 순서 안에 밥심이라는 말이 서 있다. 이삿날 짐을 나르다 말고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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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넓다 — ‘아는 사람이 많다’를 한국어는 왜 발로 말할까
**발이 넓다 (bari neolda)** 는 아는 사람이 많아서 여러 무리, 여러 분야에 두루 인맥이 닿는다는 뜻이다. 이삿짐센터를 알아볼 때, 급하게 괜찮은 치과를 수소문할 때, 팀 회식 장소를 정할 때 — 한국에서는 검색창을 켜기 전에 이 말이 먼저 나온다. “야, 혹시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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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billeon) — 악당이 아니라 '그 사람'을 부르는 말
**빌런 (billeon)** 은 원래 영화 속 악당을 뜻하는 영어 villain에서 온 말인데, 지금 한국어에서는 **어떤 자리에서 유별난 행동으로 주변을 곤란하게 하거나 웃기게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짜 악당이 아니다. 지하철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사람, 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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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boknal) — 일 년에 딱 세 번, 가장 더운 날에 가장 뜨거운 것을 먹는 날
7월 중순이 되면 한국의 삼계탕집 앞에는 점심시간마다 골목을 돌아 나가는 줄이 생긴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카페를 두고, 굳이 뚝배기에서 김이 펄펄 나는 국물 앞에 앉겠다고 사람들이 30분씩 서서 기다린다. 그 줄의 이유가 오늘의 표현이다. **복날 (boknal)**은 여름 중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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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세편살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네 글자에 담긴 요즘 한국인의 생존법
**복세편살 (bokse-pyeonsal)**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를 네 글자로 줄인 말로, 굳이 애쓰고 따지느니 마음 편한 쪽을 골라 살자는 뜻이다. 금요일 저녁 마트에서 잡채 재료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결국 옆 칸의 밀키트를 집어 드는 순간, 한국 사람들은 장바구니에 그걸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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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 — 마지막 회를 보고 나서 1화를 다시 트는 이유
복선은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독자에게 넌지시 알려 주는 장치라는 뜻이다. 마지막 회를 다 보고 난 새벽에 “어? 그럼 1화에 나왔던 그 우산이…” 하면서 등에 소름이 돋는 순간이 있다. 한국 시청자들이 바로 그때 채팅창에 제일 먼저 치는 말이 **복선 (b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