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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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렉카 — 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달려오는 이름
한국 인터넷에서 무슨 일이 터지면,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건 기자도 경찰도 아니다. 영상이다. 사건이 알려진 지 몇 시간 만에 빨간 화살표와 물음표가 박힌 썸네일이 추천 목록에 뜬다. **사이버 렉카 (saibeo rekka)**는 사건이나 논란이 터지면 제일 먼저 달려와 남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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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쭐내다 — 벌 대신 돈으로 혼내 주는 한국의 신조어
**돈쭐내다 (donjjullaeda)**는 착한 일이 알려진 가게에 손님들이 일부러 몰려가 물건을 사 주고 매출을 올려 주는 것, 즉 ‘혼쭐’ 대신 ‘돈쭐’을 내 준다는 뜻이다. 벌을 주는 말의 자리에 ‘돈’을 끼워 넣어 방향을 정반대로 뒤집어 놓은, 한국 인터넷에서 태어난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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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까 — “그건 좀 억지로 까는 거 아니야?”
**억까 (eok-kka)** 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억지로 흠을 잡아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일, 또는 그런 비난 자체를 가리키는 뜻이다. 야구 중계를 보다가 옆자리 사람이 자기 팀 4번 타자한테 “쟤는 원래 못 쳐”라고 던질 때, 데뷔한 지 두 달 된 아이돌 무대 영상 댓글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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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 (gaemseong): 감성에 ㅣ 하나가 끼어들면 생기는 말
갬성은 감성을 장난스럽게 비튼 말로, 분위기에 푹 젖은 상태나 그런 분위기를 노린 사진·음악·장소를 반쯤 놀리듯 가리키는 말이라는 뜻이다. 로마자로 쓰면 **갬성 (gaemseong)**, 뿌리가 되는 말은 **감성 (gamseong)** — 감정을 느끼는 마음의 결을 가리키는 점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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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코 — 좋아하는 마음을 잠깐 숨겨 두는 기술
**일코 (ilko)**는 '일반인 코스프레'의 줄임말로, 무언가에 푹 빠진 팬이면서도 남들 앞에서는 아무 관심 없는 평범한 사람인 척 굴며 티를 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응원봉을 종이 가방 깊숙이 밀어 넣고, 회의 중에 최애 이름이 나와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회사 사람들과 밥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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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급동 — 유튜브 화면에서 태어난 세 글자, 한국인은 이렇게 씁니다
**인급동 (ingeupdong)** 은 '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줄인 말로, 유튜브에서 짧은 시간에 조회수가 폭발해 화제 목록에 오른 영상을 뜻하는 말이다. 한국 친구와 유튜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거의 반드시 튀어나오는 세 글자다. 새벽에 올린 영상 하나가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수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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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망 — '이번 생은 망했다'를 농담처럼 던지는 네 글자
이생망은 '이번 생은 망했다'를 네 글자로 줄인 말로, 이번 인생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망해 버렸다는 뜻이다. 시험 점수를 확인한 밤, 월급이 들어온 지 하루 만에 통장을 열어 본 아침, 미용실에서 원한 것보다 5센티 짧게 잘려 나온 오후에 한국 사람들은 이 말을 툭 던진다. **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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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바 — 시간이 손끝에 남긴 실력
**짬바 (jjamba)**는 오랜 시간 같은 일을 반복해 온 사람의 몸에 밴 노련함, 곧 ‘연차에서 저절로 나오는 실력’을 뜻하는 한국어 신조어다.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손이 먼저 움직이는 순간, 남들이 삼십 분 걸리는 일을 삼 분에 끝내는 순간에 한국 사람들은 감탄하듯 “역시 **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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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 졌는데 박수가 나올 때 쓰는 세 글자
**졌잘싸 (jyeotjalssa)**는 **졌지만 잘 싸웠다 (jyeotjiman jal ssawotda)**를 세 글자로 줄인 말로, 결과는 졌어도 그 과정만큼은 훌륭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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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답 — 답장이 칼같이 날아오는 사람
**칼답 (kaldap)**은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칼같이 곧바로 돌아오는, 아주 빠른 답장이라는 뜻이다. 카톡을 보내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기도 전에 화면이 다시 켜질 때, 한국 사람들은 그 사람을 두고 “**칼답**이네 (kaldabine)”라고 말한다. 답장을 하루 종일 기다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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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 — '그때그때 다르다'를 세 글자로 줄이면
**케바케 (kebake)**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즉 하나로 딱 잘라 말할 수 없고 상황마다 결과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한국어를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 세 글자가 사방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한국 회사는 야근이 많냐고 물으면 **케바케**, 그 식당 배달이 빠르냐고 물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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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찔이 —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이 스스로 붙이는 이름표
**맵찔이 (maepjjiri)**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표준어로 사전에 오른 말은 아니고, 201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과 일상 대화에 자리를 잡은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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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잘부 — 단톡방에 처음 던지는 네 글자
**만반잘부 (manbanjalbu)**는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에서 각 어절의 첫 글자만 따서 만든 첫인사말이라는 뜻이다.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 그중에서도 얼굴을 아직 보지 못한 채 글자로 먼저 만나는 자리에서 튀어나온다. 새로 초대된 단톡방, 게임 파티, 동호회 오픈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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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찢남 —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얼굴에 붙이는 말
**만찢남 (manjjinnam)**은 만화를 찢고 나온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남자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남자의 외모를 칭찬하는 말은 여럿 있지만, 만찢남은 그중에서도 거의 맨 위 칸에 놓인다. 잘생겼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저 사람 얼굴은 현실의 물리 법칙을 조금 어긴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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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매력 — 왜 끌리는지 나도 모르겠을 때 쓰는 말
**마성의 매력 (maseong-ui maeryeok)**은 조건을 하나하나 따져 보면 딱히 설명이 되지 않는데도 자꾸 눈이 가고 마음이 끌리는, 홀린 듯한 매력이라는 뜻이다. 잘생겼다, 예쁘다, 목소리가 좋다 같은 말에는 이유가 있다. 눈이 크니까, 키가 크니까, 웃는 게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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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잡다 — 무너진 마음을 손으로 붙드는 말
**멘탈 잡다 (mental japda)**는 충격이나 실수로 크게 흔들린 마음을 다시 붙들어 제 상태로 되돌린다는 뜻이다. 시험 1교시를 망치고 복도에 주저앉았을 때, 발표 도중 말이 꼬여 머리가 하얘졌을 때, 게임에서 내리 세 판을 졌을 때 — 한국 사람들은 바로 그 순간에 자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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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성 — 생각을 끄고 그냥 지르는 말
무지성(mujiseong)은 따져 보지도 않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해 버리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자 무(無)에 지성(知性)을 붙여 만든 인터넷 신조어이고, 글자 그대로 풀면 '지성이 없음'이 된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 이 말은 그렇게 무겁게 굴러가지 않는다. 새벽 두 시에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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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이다 — 미끼를 물었다고 스스로 웃는 말
**낚이다 (nakkida)**는 남의 말이나 꾐에 속아 넘어가다라는 뜻이다. 본래는 물고기가 낚싯바늘이나 그물에 걸린다는 말인데, 요즘 한국 사람이 이 말을 입에 올리는 자리는 강가가 아니라 거의 언제나 휴대폰 화면 앞이다. 썸네일이 근사해서 눌렀는데 알맹이가 없을 때, 별점이 높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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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T야? — 위로를 기대했는데 해결책이 돌아올 때
"나 무릎 다 까졌어, 너무 아파." "소독부터 해. 그리고 아까 보니까 브레이크를 잘못 잡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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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 — 얼굴보다 머리에 반했다는 말
**뇌섹남 (noesengnam)**은 ‘뇌가 섹시한 남자’, 즉 외모보다 말솜씨와 기지, 아는 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반하게 되는 남자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누군가를 칭찬할 때 가장 많이 쓰이던 말은 오랫동안 얼굴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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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다 (ojida) — '대박'보다 한 칸 더 센 감탄
**오지다 (ojida)**는 무언가가 기대를 훌쩍 넘어설 만큼 대단하고 굉장하다는 뜻이다. 롤러코스터가 첫 낙하를 시작하는 순간, 3년을 기다린 밴드가 무대 조명 아래로 걸어 나오는 순간, 매운 떡볶이 한 입에 눈물이 핑 도는 순간 — 한국 사람이 **오진다 (ojinda)**라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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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노 — 잘못 읽힌 글자 하나가 감탄사가 되기까지
**레게노 (regeno)**는 “전설”을 뜻하는 **레전드 (rejeondeu)**를 일부러 잘못 읽은 말로, 눈앞의 장면이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대단할 때 내뱉는 감탄사라는 뜻이다. 축구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가 올라와 골을 넣는 순간, 십 년 전 졸업앨범에서 친구의 헤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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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sachawon) — "쟤 좀 4차원이야"라고 할 때의 그 온도
**4차원 (sachawon)**은 생각이나 행동이 남들과 달라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숫자 4를 '사'로 읽기 때문에 실제 발음은 **사차원 (sachawon)**이 된다. 회의 중에 아무도 떠올리지 못한 엉뚱한 아이디어를 툭 던지는 동료, 밥을 먹다 말고 갑자기 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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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성비 — 시간을 얼마나 잘 썼는지 재는 요즘 말
**시성비 (siseongbi)** 는 들인 시간에 견주어 얻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지는 말, 곧 ‘시간 대비 효율’이라는 뜻이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옆자리 화면을 슬쩍 보면 열에 예닐곱은 배속 재생이다. 16부작 드라마를 20분짜리 요약 영상으로 끝내고, 점심은 맛보다 줄이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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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진잼 — 만 원으로 부자가 된 기분, 오늘 다 써 버리는 재미
**탕진잼 (tangjinjaem)** 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작은 돈을 한 번에 시원하게 다 써 버리면서 느끼는 재미라는 뜻이다. 월급날 다음 주, 통장은 이미 홀쭉한데 퇴근길에 다이소에 들른다. 처음엔 수세미 하나만 사려던 것이 장바구니에 열다섯 개가 담긴다. 계산대에서 찍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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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실신 (tteoksilsin) — 완전히 뻗었다는 말, 한국인은 언제 쓸까
이사 짐을 다 옮긴 밤, 열두 시간 야근을 마친 새벽,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를 눈앞에서 본 직후 — 한국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내뱉는 말이 있다. **떡실신 (tteoksilsin)**이다. 떡실신은 힘이 완전히 바닥나 그 자리에 그대로 뻗어 버린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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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내스 — 취향에 딱 맞을 때 튀어나오는 세 글자
**완내스 (wannaeseu)**는 「완전 내 스타일 (wanjeon nae seutail)」을 줄인 말로, 어떤 물건이나 노래·장소·사람이 내 취향에 정확히 들어맞을 때 튀어나오는 감탄이라는 뜻이다. 카페에서 처음 듣는 노래가 흘러나와 휴대폰을 꺼내 곡명을 찾을 때, 중고거래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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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빠노 — '내가 알 바냐'가 세 글자로 줄었다
**알빠노 (albbano)**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내가 알 바 아니다"라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다. 남이 뭘 하든 뭐라 하든 나는 관심도 없고 책임도 없다는, 아주 짧고 아주 센 선 긋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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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불가 — 더 할 말이 없을 때 두 손 드는 네 글자
인터넷 댓글창이나 친구들 단톡방을 스크롤하다 보면 딱 네 글자만 적힌 줄을 자주 만난다. **반박불가 (banbakbulga)**는 상대의 말이 너무 옳아서 되받아칠 말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누가 한마디를 툭 던졌는데 도무지 반대할 구석이 없을 때, 두 손을 들듯 짧게 내려놓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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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 (bukae) — 주말엔 다른 사람이 됩니다
**부캐 (bukae)**는 원래의 나 말고 상황에 따라 따로 꺼내 쓰는 '또 하나의 나', 곧 '부(副)캐릭터'를 줄인 말이라는 뜻이다. 평일엔 조용한 회계팀 직원인데 주말엔 밴드에서 드럼을 치는 사람, 낮에는 학원 강사인데 밤에는 팔로워 삼만 명짜리 그림 계정을 굴리는 사람 —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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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 노란 새끼 닭이 어떻게 '신입'의 별명이 됐을까
**병아리 (byeongari)**는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새끼 닭, 그리고 비유적으로 어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일이 서툰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 말을 가장 자주 듣는 자리는 닭장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다. 입사 첫 주에 복사기 앞에서 쩔쩔매는 신입, 동호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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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미 (chugumi) —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분위기
추구미(chugumi)는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즉 스스로 추구하는 이미지와 분위기라는 뜻이다. 미용실 의자에 앉기 전 휴대폰 사진첩을 스무 장쯤 넘겨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필요한 순간을 이미 겪어 본 것이다. 옷 가게 거울 앞에서 “예쁜데 나는 아니야”라고 중얼거릴 때, 새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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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른자 — '미쳤다'가 최고의 칭찬이 되는 순간
**도른자 (doreunja)**는 상식의 선을 넘을 만큼 무언가에 몰두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사람을 가리키는 인터넷 신조어다. 글자만 보면 "돈(미친) 사람"이지만, 실제 대화에서 이 말은 욕이 아니라 감탄에 훨씬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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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 — 네 글자로 대화를 끊어 버리는 말
**어쩌라고 (eojjeorago)**는 상대의 말에 대고 “그래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냐”라고 쏘아붙이는 말이다. 사과도 위로도 해결책도 내놓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누군가 내 앞에서 불평을 길게 늘어놓는데 그게 내 잘못도 아니고 내가 손쓸 수 있는 일도 아닐 때, 한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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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천재 — 잘생겼다는 말로는 모자랄 때
**얼굴천재 (eolgulcheonjae)** 는 얼굴이 비현실적으로 잘생기거나 예뻐서 “얼굴 하나로 천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 지하철역 기둥에 붙은 아이돌 생일 축하 광고 앞, 친구가 소개팅 상대 사진을 내미는 순간 — 한국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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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득 — 힘 안 들이고 크게 얻었을 때 한국인이 내뱉는 한마디
**개이득 (gae-ideuk)**은 들인 것에 비해 얻은 것이 터무니없이 클 때 튀어나오는 감탄으로, “완전 남는 장사다, 엄청 이득 봤다”라는 뜻이다. 편의점에서 집으려던 과자가 마침 1+1이었을 때, 중고로 산 자전거에 자물쇠와 헬멧이 딸려 왔을 때, 예약해 둔 식당이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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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벽 — '완벽'만으로는 모자랄 때 한국인이 꺼내는 말
**갓벽 (gatbyeok)** 은 '완벽 (wanbyeok)'을 한 단계 더 밀어올린 인터넷 신조어로, **갓벽은 "사람 솜씨 같지 않게, 신이 손댄 것처럼 완벽하다"는 뜻이다.** 영어의 God을 그대로 한글로 옮긴 **갓 (gat)** 이 앞에 붙어 있어서, 단순히 흠이 없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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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 가만있다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그 순간
**급발진 (geupbaljin)**은 가만히 있던 사람이 아무 예고 없이 갑자기 화를 내거나 흥분해서 말과 행동이 확 튀어나가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용히 밥 먹던 친구가 별것 아닌 한마디에 갑자기 목소리가 커질 때, 잘 웃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진지하게 자기 속마음을 쏟아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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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싹 — 사진 한 장에 입안이 먼저 반응할 때
**군싹 (gunssak)**은 '군침이 싹 도네 (gunchimi ssak done)'를 줄인 인터넷 신조어로,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일 만큼 맛있어 보인다는 뜻이다. 늦은 밤 휴대폰을 넘기다가 치즈가 길게 늘어지는 사진 한 장에 엄지가 멈춘 적이 있다면, 바로 그 순간 한국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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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 지금 사람들이 몰려가는 바로 그 자리
**핫플 (hatpeul)** 은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유행의 한복판에 있는 장소라는 뜻이다. 영어 ‘hot place’를 한국식으로 줄여 만든 말이라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잘 나오지 않지만, SNS와 일상 대화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간다. 주말에 어디 갈지 정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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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존예 — 감탄이 먼저 튀어나올 때 쓰는 말
**존잘(jonjal)과 존예(jonye)는 각각 ‘엄청나게 잘생겼다’, ‘엄청나게 예쁘다’라는 뜻의 한국 인터넷 신조어다.** 아이돌 무대 직캠 아래 1분 만에 수백 개씩 달리는 댓글, 친구가 보낸 셀카에 3초 만에 돌아오는 답장, 팬사인회 후기의 첫 줄 — 이 말이 사는 자리는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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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꺾마 — 지고 있을 때 꺼내는 말
중꺾마 (jung-kkeok-ma)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jungyohan geoseun kkeokkiji anneun ma-eum)”을 앞 글자만 따서 줄인 말로, 결과가 어떻게 되든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국 사람들이 이 말을 꺼내는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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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가 다르다 — 그냥 잘하는 게 아니라 '층'이 다르다는 말
**클라스가 다르다 (keullaseuga dareuda)**는 실력이나 수준이 다른 것들과 나란히 놓고 견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뜻이다. 후반 추가시간, 다들 지쳐서 공을 멀리 걷어내기 바쁜데 한 선수만 고개를 들고 반대편 빈 공간을 본다. 그리고 그 한 번의 패스로 경기가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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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lejeondeu): 두고두고 얘기하게 되는 그 순간
레전드는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대단하거나, 반대로 어이가 없어서 잊히지 않는 순간·장면·사람’이라는 뜻이다. 영어 legend를 그대로 들여온 말이지만, 한국어에서는 위인전에 나올 법한 인물보다 방금 눈앞에서 벌어진 장면에 훨씬 자주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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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michyeotda) — 욕이었던 말이 어떻게 최고의 칭찬이 됐을까
**미쳤다 (michyeotda)**는 어떤 것의 정도가 상식의 선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원래는 사람의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말이지만, 지금 한국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내뱉는 미쳤다는 대개 감탄이다. 마트 가격표 앞에서, 콘서트장을 나오면서, 한여름 정오에 현관문을 열자마자 —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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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mim) — 어제 몰랐으면 오늘 못 알아듣는 말
**밈 (mim)**은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따라 하고 조금씩 바꿔 쓰면서 번져 나가는 짧은 유행 콘텐츠, 또는 그렇게 번진 말·장면·이미지라는 뜻이다. 한국어를 웬만큼 하는 학습자도 이 단어 앞에서는 자주 멈춘다. 뜻을 몰라서가 아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 말을 꺼내는 자리가 생각보다 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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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답 (nodap) — 답이 없을 때 한국인이 딱 두 글자로 끊는 말
노답 (nodap)은 '답이 없다'를 줄인 신조어로, 무엇을 어떻게 해 봐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험지를 받아 들었는데 풀 수 있는 문제가 하나도 없을 때의 그 막막함 — 노답은 그 감각을 상황 전체에 옮겨 붙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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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절 (noejeol) — '그만 좀 해'를 한 단어로 말하는 법
**뇌절 (noejeol)** 은 같은 말이나 행동을 지나치게 반복해서 보는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것, 또는 적당한 선을 넘어 과하게 나가는 것을 뜻한다. 한국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신조어이고, 지금은 온라인 밖 일상 대화에서도 흔히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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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템 — 없으면 하루가 무너지는 그 물건
**필수템 (pilsutem)**은 '없으면 안 되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필수(必須)에 '아이템(item)'을 줄인 '-템'을 붙여 만든 신조어다. 여행 가방을 싸다가 손이 멈추는 순간, 편의점 신상 코너 앞, 자취방에 처음 들어간 날 — 한국 사람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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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치다 — 화가 아니라 화의 속도를 말하는 단어
**빡치다 (ppakchida)**는 몹시 화가 나서 속에서 열이 확 치밀어 오르다라는 뜻이다. 점잖은 자리에 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다. 또래끼리 쓰는 센 속어이고, 강도로 줄을 세우면 **화가 나다 (hwaga nada)** 보다 두 계단쯤 위, **열받다 (yeolbat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