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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아트 (paenateu) — 좋아서 그리고, 좋아서 나눠 주는 그림
**팬아트(paenateu)는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배우·캐릭터를 직접 그리거나 만들어 올린, 공식이 아닌 창작물이라는 뜻이다.** 콘서트가 끝난 밤에 타임라인을 내려 보면 안다. 두 시간 전 무대에서 본 의상이, 조명이, 그 표정이 누군가의 손끝에서 그림으로 다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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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myeongham) — 한국에서 이름보다 먼저 건네는 종이 한 장
**명함 (myeongham)** 은 남에게 알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 직업, 주소, 연락처 등을 적은 작은 종이라는 뜻이다. 영어로 옮기면 business card 한 단어면 끝나는데, 한국에서 이 종이 한 장이 하는 일은 그보다 넓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은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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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Yeosu) — 한국 사람들이 '밤바다'와 붙여서 부르는 도시 이름
한국 사람에게 여름 여행지를 딱 한 곳만 대 보라고 하면, 잠깐 고민하다가 이 두 글자를 말하는 사람이 꽤 많다. **여수 (Yeosu)** 는 한국 남해안에 자리한 항구 도시의 이름이라는 뜻이다. 행정 구역으로는 전라남도 여수시이고,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면 세 시간 남짓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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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요 — 한국 사람이 '고른 뒤에' 꺼내는 말
**마음에 들어요 (maeume deureoyo)**는 '어떤 것이 내 취향과 기준에 맞아서 좋게 느껴진다'는 뜻이다. 옷을 세 벌 입어 보고 그중 하나를 집을 때, 미용실 거울 앞에서 방금 자른 머리를 마주할 때, 부동산에서 세 번째 집의 불을 켰을 때 — 한국 사람이 머릿속 저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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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 드라마에서 가장 자주 터지는 한마디, 언제 어떤 온도로 쓸까
**말도 안 돼 (maldo an dwae)**는 어떤 일이 이치에 전혀 맞지 않거나 믿기지 않을 만큼 놀랍다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열 편쯤 보면 이 말이 터지는 자리가 거의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사라졌던 사람이 멀쩡히 문을 열고 들어올 때, 계약서에 적힌 액수를 처음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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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낮추세요 — 나이가 밝혀진 순간, 어린 쪽이 먼저 꺼내는 한마디
**말씀 낮추세요 (malsseum natchuseyo)**는 “저한테는 존댓말 쓰지 마시고 편하게 반말로 대해 주세요”라고 상대에게 청하는 말입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로 깍듯이 존댓말을 주고받다가, 이야기 끝에 나이나 학번이 나오고 상대가 나보다 한참 위라는 게 드러나는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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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다 — 누가 말했느냐가 동사를 바꾼다
말씀하다 (malsseumhada)는 '말하다 (malhada)'의 높임말로, 윗사람이나 존중해야 할 상대가 말하는 행위를 높여 이르는 동사다. 한국에 오래 산 학습자들이 이 말을 처음 몸으로 느끼는 자리는 대개 병원이다. 진료실 문이 닫히고, 대기실에 앉아 있던 가족이 묻는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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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력 (muhaeryeok) — 아무도 해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의 힘, 요즘 한국에서 가장 다정한 칭찬
**무해력 (muhaeryeok)**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놓일 만큼,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나 존재가 뿜어내는 편안한 매력'이라는 뜻이다. 한국의 SNS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말이 어디에 붙는지 금방 보인다. 창틀에서 자다가 얼굴만 내민 고양이 영상, 무대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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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출챌린지 — 오늘 하루 0원, 가난이 아니라 스스로 건 게임입니다
**무지출챌린지 (mujichulchaellinji)**는 하루 동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지출 0원을 찍는, 스스로에게 거는 짧은 도전이라는 뜻이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오늘은 0원이다” 하고 마음을 먹고, 밤에 잠들기 전까지 카드 결제 알림이 하나도 오지 않았으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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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멍 (mulmeong): 물을 보며 멍하니 쉬는 시간 — 한국인의 가장 조용한 휴식법
주말 오후, 한국인 친구에게 '뭐 해?'라고 물었는데 '그냥 물멍 중'이라는 답이 돌아온 적이 있나요? 사전을 찾아봐도 안 나오고, 교과서에도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의 SNS와 대화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튀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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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찐 (munjjin) — 요즘 유행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
**문찐 (munjjin)** 은 요즘 유행하는 노래·드라마·밈·말투를 거의 모르는, 대중문화에 어두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회식 2차로 간 노래방에서 혼자 20년 전 발라드를 예약하는 사람, 단톡방에 올라온 짤을 보고 “이거 왜 웃겨?”라고 진지하게 되묻는 사람, 친구들이 다 아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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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MZ sedae) — 한국 광고와 뉴스를 도배한 그 말, 진짜 온도는?
**MZ세대 (MZ sedae)**는 밀레니얼 세대(M)와 Z세대(Z)를 한 덩어리로 묶어 부르는 한국식 조어로, 대략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에 며칠만 있어 보면 이 말을 피할 수가 없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에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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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미남 (naengminam): 차가운데 자꾸 눈이 가는 사람
냉미남은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는데, 바로 그 서늘함 때문에 오히려 더 눈길이 가는 잘생긴 남자라는 뜻이다. 한글로 쓰면 **냉미남 (naengminam)**.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남자 주인공이 표정 하나 안 바꾸고 창밖만 보고 있을 때, 한국 사람들이 화면을 가리키며 하는 말이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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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Namiseom): 강 위에 떠 있는 나무길, 한국인의 당일치기 여행지
**남이섬 (Namiseom)** 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반쯤 떨어진 북한강 물 위에 떠 있는 반달 모양의 작은 섬 이름으로, 강 가운데 홀로 놓인 나무 그늘길로 이름난 한국의 대표적인 당일치기 여행지라는 뜻이다. 지도에서는 손톱만 한 점이지만, 한국 사람에게 이 세 글자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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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하나로 온도가 바뀐다 — 한국인이 하루에 가장 많이 보내는 대답
**넵 (nep)**은 「네」를 짧고 힘 있게 끊어 맺은 대답으로, "알겠습니다, 바로 하겠습니다"라는 수긍을 밝고 씩씩한 온도로 전한다는 뜻이다. 뜻만 보면 「네 (ne)」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한국의 직장인 단톡방을 하루만 들여다보면, 「네」보다 「넵」이 훨씬 더 자주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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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좋 — 사진 한 장에 담긴 그 좋은 느낌
**느좋 (neujot)**은 '느낌 좋다'를 줄인 말로, 사람이나 공간, 사진, 옷차림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는 뜻이다. 맛있다도 아니고, 싸다도 아니고, 편하다도 아니다. 눈에 들어온 순간 기분이 살짝 좋아지는 그 감각 하나만 집어서 두 글자로 만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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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neungnyeokja) — 티켓팅에 성공한 친구에게 던지는 한마디
**능력자 (neungnyeokja)**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힘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이다. 사전에 실린 점잖은 한자어지만, 요즘 이 말이 가장 자주 튀어나오는 자리는 채용 공고가 아니라 친구들 단톡방이다. 매진된 콘서트 티켓을 기어이 잡아냈을 때, 세 시간 걸릴 엑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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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nokijeujon) — 문 앞에 붙은 A4 한 장이 말하는 것
노키즈존(nokijeujon)은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가게 쪽에서 제한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주말 오후, 브런치 카페 유리문에 "13세 미만 어린이는 입장이 어렵습니다"라고 적힌 A4 한 장이 붙어 있다면 그 가게가 바로 노키즈존이다. 카페와 식당이 가장 많고, 펜션·미용실·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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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정지 — 머리가 딱 멈춰 버린 그 3초, 한국인은 이렇게 말한다
**뇌정지 (noejeongji)**는 머리가 순간적으로 딱 멈춰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3년 동안 매일 누르던 현관 비밀번호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을 때, 면접관이 예상 못 한 질문을 던져서 입이 얼어붙었을 때, 상대가 너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해서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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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norigongwon): 공원도 놀이터도 아닌, 표를 끊고 들어가는 곳
**놀이공원 (norigongwon)**은 ‘구경하거나 타고 놀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설이나 놀이기구를 갖추어 놓은 장소’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amusement park, 롤러코스터와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정문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는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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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높다 — 기준선이 남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 쓰는 말
**눈이 높다 (nun-i nopda)**는 사람이나 물건을 고를 때 기준이 까다로워서 웬만한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소개팅이 네 번 연속 무산된 친구, 옷 가게를 다섯 군데 돌고도 빈손으로 나오는 동생, 지원서를 백 장 받아 놓고도 "쓸 만한 사람이 없다"고 하는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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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 (ondol) — 한국 사람이 벽이 아니라 바닥을 데우는 이유
겨울에 한국 집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먼저 놀라는 곳은 벽이 아니라 바닥이다. 문을 열고 신발을 벗는 순간, 발바닥이 먼저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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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산다 — 내일의 나에게 전부 떠넘기는 한마디
**오늘만 산다 (oneulman sanda)**는 내일 일은 내일의 나에게 떠넘기고 오늘 하루의 즐거움에 전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밤 열한 시에 배달 앱을 켠 순간, 통장 잔고를 보고도 결제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린 순간, 시험이 끝난 날 밤을 새우기로 마음먹은 순간 — 한국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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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다 — '오다' 앞에 사람이 서면 말이 바뀐다
**오시다 (osida)**는 '오다(oda)'에 높임의 **-시- (-si-)**가 붙은 말로, **오는 사람이 웃어른일 때 그 사람을 높여서 「온다」고 말하는 표현**이라는 뜻이다. 뜻 자체는 '오다'와 한 치도 다르지 않다. 방향도 같다. 달라지는 것은 오직 하나, 오는 사람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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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 답장을 바라지 않고 쓰는 유일한 편지
**팬레터 (paelleteo)** 는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배우·운동선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뜻이다. 보통의 편지와 가장 다른 점은 하나다. 답장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 받는 사람은 내 이름을 모르고, 나는 그 사람의 집 주소를 모른다. 그래서 팬레터는 소속사 주소, 팬카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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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paenpik) — 새벽 두 시, 팬이 직접 쓰는 최애의 이야기
**팬픽 (paenpik)**은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 만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아 직접 지어 쓴 이야기라는 뜻이다. 소속사가 만든 것도 아니고 원작자가 쓴 것도 아니다. 팬이 팬을 위해, 대개는 돈 한 푼 받지 않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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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프 (pingpeu) — 검색 세 글자면 나올 걸 물어보는 사람
**핑프 (pingpeu)** 는 조금만 검색해 보면 바로 나오는 것을 스스로 찾아보지 않고 남에게 먼저 물어보는 사람을 놀리듯 부르는 말이다. 단톡방에 질문이 하나 올라온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잠시 아무도 답하지 않는다. 그러다 누군가 짧게 한마디를 던진다. '핑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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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터지다 — 참으려다 실패한 웃음, 한국인이 매일 쓰는 그 말
**빵터지다 (ppangteojida)**는 참고 있던 웃음이 한순간에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자리일수록 이 말이 자주 등장한다. 강의가 한창인 강의실, 사람 없는 심야 지하철, 회의실 뒷자리, 병원 대기실 — 웃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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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 (sadon) — 결혼식장에서 가장 조심스러운 한마디
**사돈 (sadon)**은 혼인한 두 집안의 부모들 사이, 또는 그 부모들이 서로 상대편을 부르거나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다. 한국 결혼식장에 가 보면 신랑 아버지와 신부 아버지가 서로를 이름도, 직함도 아닌 이 한 단어로 부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사돈, 이쪽으로 앉으시지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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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saechigi) — 줄 앞에 슬쩍 끼어드는 그 한 걸음
지하철 승강장, 편의점 계산대, 공연장 매표소, 명절 기차표 창구 — 한국에는 줄이 참 많다. 그리고 그 줄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그 줄을 무너뜨리는 사람이 한 명쯤 있다. **새치기 (saechigi)**는 차례를 지키지 않고 남의 앞에 끼어드는 것, 또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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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Seoulsup) — 서울 사람들이 '공원 가자' 대신 이름을 부르는 곳
서울숲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큰 도시공원의 이름이자, 글자 그대로 풀면 '서울에 있는 숲'이라는 뜻이다. **서울숲 (Seoulsup)** 은 지도 앱에 이 세 글자만 쳐도 바로 나오는 고유명사이고, 서울 사람들끼리는 '공원에 가자' 대신 아예 이름을 불러 '서울숲 가자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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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세권 (seulsegwon): 슬리퍼 신고 나가도 다 되는 동네
**슬세권 (seulsegwon)** 은 슬리퍼를 신고 그대로 나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카페·식당·병원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다 모여 있는 동네라는 뜻이다. 슬리퍼의 '슬'과,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을 가리키는 **역세권 (yeoksegwon)** 의 '세권'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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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 새 앨범이 세상에 처음 인사하는 자리
**쇼케이스 (syokeiseu)**는 가수가 새 앨범이나 신곡을 세상에 처음 공개하면서 여는, 규모가 작고 짧은 발표 공연이라는 뜻이다. 좋아하는 그룹의 컴백 소식이 뜨면 팬들의 달력에 제일 먼저 적히는 날짜가 바로 이 쇼케이스 날이다. 음원이 풀리는 시각에 맞춰 몇백 명 규모의 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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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가장 안전한 네 글자
오늘의 표현은 **실례지만 (sillyejiman)** 이다. 실례지만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조심스러운 질문·부탁을 꺼내기 직전에 "예의에 어긋나는 줄 알지만 양해해 주세요"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는 말이라는 뜻이다. 영어의 "Excuse me, but…"이 놓이는 자리에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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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깡패 — 사진은 절반도 못 담는다는 최고의 칭찬
**실물깡패 (silmulkkangpae)** 는 사진이나 화면으로 볼 때보다 실제로 마주했을 때가 비교가 안 될 만큼 더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라는 뜻이다. 콘서트장에서, 팬사인회 줄 끝에서, 혹은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 머릿속에 있던 사진과 눈앞의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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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영접 (silmuryeongjeop) — 화면 밖으로 나온 그 사람을 처음 만나는 순간
실물영접(silmuryeongjeop)은 사진이나 화면으로만 보던 사람 또는 물건을 처음으로 실제 눈앞에서 마주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좋아하던 아이돌을 콘서트장 첫 줄에서 본 날, 드라마에서만 보던 배우를 길에서 스쳐 지나간 날, 인터넷 사진으로만 보던 한정판 앨범을 손에 쥔 날 —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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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멎 — 심장이 멎을 만큼 좋을 때 쓰는 한마디
심멎(simmeot)은 심장이 멎을 만큼 놀랍고 설렌다는 뜻이다. 무대 위 아이돌이 갑자기 카메라를 정면으로 볼 때, 좋아하는 배우가 대사 한마디 없이 눈만 슬쩍 들 때, 그 0.5초를 본 사람이 화면 앞에서 저도 모르게 내뱉는 말이 바로 심멎이다. 팬 커뮤니티, 직캠 영상 댓글창,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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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어: 심심하다 — 시간은 남는데 채울 게 없을 때
일요일 오후, 할 일은 다 끝냈고 약속도 없다. 소파에 누워 휴대폰을 켰다가 껐다가,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한다. 이때 한국 사람 입에서 거의 자동으로 나오는 말이 있다. **심심하다 (simsimhada)** 는 할 일이 없어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는 뜻이다. 시간은 남는데 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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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하다 — 화내지도 울지도 않고, 얼굴로만 말하는 불만
**시무룩하다 (simurukhada)** 는 못마땅한 일이 있어 말수가 줄고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도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 즉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어서 입을 다물고 표정이 굳어 있다’라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밥상 앞에 앉은 아이가 젓가락으로 밥알만 헤집고 있으면,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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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속이다 — 드라마 속 재벌 3세는 왜 앞치마를 두를까
**신분을 속이다 (sinbuneul sogida)**는 자기가 누구인지 — 직업, 지위, 집안, 이름처럼 사회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사실과 다르게 알려서 상대가 잘못 믿게 만든다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열 편쯤 보면 이 말은 반드시 한 번 나온다. 대기업 회장의 손자가 이름표를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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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마세요 — '저 때문에 애쓰지 마세요', 한국인이 가장 자주 사양하는 말
한국 친구 집에 처음 초대받아 갔다고 해 보자. 자리에 앉자마자 주인은 부엌과 거실을 오가며 과일을 깎고, 커피를 내리고, 방석을 하나 더 가져온다. 손님인 당신은 가만히 앉아 있기가 점점 미안해진다. 바로 이때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꺼내는 한마디가 **신경 쓰지 마세요 (sin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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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sinipsawon) — 3월 지하철에서 한눈에 알아보는 사람들
**신입사원 (sinipsawon)**은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직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3월 첫째 주 아침 지하철을 타 보면 이 단어의 뜻을 설명 없이도 알게 된다. 유난히 빳빳한 정장, 아직 접힌 자국이 남아 있는 셔츠, 손에 꼭 쥔 서류 봉투, 그리고 옆 사람과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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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 — 눈물을 짜내는 그 장면을 한국인은 이렇게 부른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두 시간 동안 멀쩡하던 이야기가 마지막 20분에 갑자기 불치병·교통사고·빗속 오열로 달려가는 순간을 만난 적 있나요? 그때 한국 시청자들이 채팅창과 리뷰에 쏟아내는 단어가 바로 이것입니다. **신파 (sinpa)**는 사전상 '시대의 풍속과 사랑, 슬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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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각 — '이건 저장해야 해'를 한 단어로 말하는 법
**소장각 (sojanggak)** 은 '그냥 흘려보내기 아깝다, 저장해 두고 두고두고 꺼내 볼 만하다'라는 뜻이다. 사진첩을 넘기다가 손이 멈추는 순간, 드라마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캡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중고 서점 구석에서 절판된 책을 발견한 순간 — 한국 사람들은 그때 짧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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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데뷔 (sollo debwi): 혼자 서는 첫 무대를 부르는 말
**솔로데뷔 (sollo debwi)** 는 가수가 그룹이나 팀이 아니라 자기 이름 하나만 걸고 처음으로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한류 팬이라면 이 말을 사전보다 먼저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 옆에 이 네 글자가 붙는 순간, 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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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없는날 — 이삿짐 값이 하루 만에 30만 원 뛰는 날
손없는날 (son eomneun nal)은 **사람의 일을 훼방 놓는 귀신이 자리를 비운 날, 그래서 이사·개업·혼례처럼 큰일을 시작하기 좋다고 여겨지는 날**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사를 한 번이라도 준비해 본 사람은 이 말을 반드시 만난다. 이삿짐센터에 전화해서 짐 양과 거리를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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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맞다 — 말하지 않아도 척척, 한국인이 팀워크를 칭찬하는 법
**손발이 맞다 (sonbari matda)**는 함께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끼리 일하는 방식과 호흡이 잘 맞아,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일이 매끄럽게 굴러간다는 뜻이다. 이삿날 둘이서 소파를 드는데 한 사람이 “왼쪽!” 하고 외치기도 전에 상대가 이미 왼쪽으로 몸을 트는 순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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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크다 (soni keuda) — 여섯 명 오는데 잡채를 대야로 만드는 사람
**손이 크다 (soni keuda)** 는 한 번에 준비하거나 베푸는 양이 유난히 많다, 즉 씀씀이가 후하고 넉넉하다는 뜻이다. 손의 실제 크기를 재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무언가를 집어 담을 때 손에 얼마나 많이 딸려 오는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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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 이름이 붙는 바람, 한국의 여름을 흔드는 말
**태풍 (taepung)**은 주로 7~9월에 태평양에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대륙 동부로 불어오는, 거센 폭풍우를 동반한 바람이라는 뜻이다. 8월 중순의 한국에서 이 단어는 날씨 이야기가 아니라 일정 이야기에 가깝다. 뉴스 화면 아래에 굵은 글씨로 태풍의 이름이 뜨는 순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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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 새벽 공지문에 뜨는 두 글자, 그리고 헬스장 끊을 때도 쓰는 말
**탈퇴 (taltoe)**는 소속해 있던 조직이나 단체에서 관계를 끊고 나오는 것을 뜻하는 명사다. 케이팝 팬이라면 이 두 글자를 기분 좋은 자리에서 만난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두 시쯤 소속사 공식 계정에 공지가 올라오고, 제목 안에 이 단어가 박혀 있으면 본문